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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농심배 세계바둑대회 3연승, 커제 꺽고 응답하라 1988을 재현할 수 있을까?

by 소금인형2 201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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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농심배 세계바둑대회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이제 중국의 커제 9단만 꺽으면 혼자서 4연승을 하며 농심배 세계바둑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이 된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기사 최택이 혼자서 내리 5연승을 하며 농심배 세계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던 바로 그장면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물론 드라마속의 일은 실제 있었던 일이지만 이세돌 9단의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2004년 10월 제6회를 맞이하는 농심배 세계바둑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출전 선수 5명 중 4명이 탈락하고 유일하게 이창호 9단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은 2명 중국은 3명이 남아 있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우승을 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창호 9단 역시 당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시기라 그 누구도 이창호 9단이 5연승을 하여 한국이 우승을 하리라는 예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일본과 중국의 기사들을 차례로 꺽으며 혼자서 5연승을 거두어 마침내 한국팀에게 우승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당시 일본과 중국의 바둑계 분위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혼자서 5연승을 하는 것도 놀라울 뿐더러 그것도 마지막에 몰려 홀로 남은 상태에서 5연승을 하는 이창호 9단의 모습을 보며 한국 기사들을 모두 꺽어도 이창호가 남아 있다면 그때부터 바둑은 시작이다 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농심배 세계바둑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똑같은 상황을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커제 까지 꺽으면 4연승이지만 5연승이나 4연승이나 어렵기는 똑같을 것입니다. 여기에다 이세돌 9단과 남은 상대인 중국의 커제 9단은 악연이 있습니다.

 

커제 9단은 지난 번 있었던 몽백합배 결승 전에서 이세돌 9단이 자신을 이길 확률은 5%에 불과하다는 도발적인 발언을 해 한국 바둑팬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다가 결승 마지막 5번국에서도 우리나라 바둑 규칙으로는 반집을 이겼지만 중국바둑규칙으로는 반집을 지는 결과가 나와 더더욱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제 농심배 결승 마지막 대국에서 다시 커제 9단을 만난 이세돌 9단이 지나간 악연과 수모를 되갚아 주며 그 자신과 한국의 바둑을 다시 세계정상에 우뚝 세워 놓을 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대결로 관심을 끄는 알파고와의 승부에도 이번 커제 9단과의 대국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세돌 9단이 농심배 세계바둑대회 마지막 대국에서 커제 9단을 시원하게 꺽으며 응답하라 1988에서 봤던 4연승 우승이라는 기적을 다시한번 재현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컴퓨터 알파고와의 승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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