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이야기

연애의 발견, 이보다 더 실감나는 연애 드라마가 또 있을까?

by 소금인형2 2014. 8. 26.
반응형

 

첫 눈에 반한 사랑, 끝까지 한 사람만을 향한 순애보 같은 사랑, 사랑하지만 운명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까지, 드라마나 영화속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환상적이고 때로는 슬프도록 아름답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현실 속의 실제 사랑과 연애의 과정과 비교해 본다면 누구나 엄청난 차이를 느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아름다운 사랑과 달달한 연애 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쩌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강하게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애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라 늘 달콤하지만은 않다고 이야기 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KBS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입니다. 정유미와 문정혁, 그리고 성준이 삼각의 연애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누구나 꿈꾸는 연애와 현실속의 생활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연애의 감정이 때로는 유치하고 못나고 찌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5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3회에서는 결혼자금이 없어 하진(성준 분)의 환상적인 프로포즈도 거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여름이 현재의 남자친구 하진과 결혼을 하기 위해 과거의 남자친구 태하(문정혁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과거에 헤이진 남자친구의 제안을 쿨하게 거절하고 멋있게 보이고 싶었지만 친구와 함께 공방을 차려 운영하면서도 겨우 용돈 정도밖에 벌지 못하는 그녀의 현실은 그녀가 쿨한 모습을 보일 수 없게 만드는 장애물 인 것입니다.

 

 

한번 헤어진 남자친구 꼴도 보기 싫어서 평생 다시는 보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지만 사람 사는 일에 절대, Never 라는 말이 얼마나 허망된 말인지 살다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연애는 연애이고 생활은 생활이기에 현실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멋지고 고고한 모습은 지나가는 개나 줘버리라는 말이 절로 나올때가 많습니다.

 

과거 하진은 태하에게 첫눈에 반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기차안에서 우연히 만난 태하의 뒷 배경으로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아 !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이런 거였구나.' 라며 연애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한 지 몇년 후, 갈수록 서로에게 무덤덤해지게 될 무렵 여름은 문득 태하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함께 떠난 여행에서 태하에게 느낀 서운함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하에게 네가 나를 만나는 이유는 함께 자려고 하는 이유 밖에 없다 라는 독한 말을 날리고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그렇게 헤어졌던 연인을 우연히 만나 핸드폰이 바뀌게 되고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두 사람이 과거의 사랑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은 연애가 늘 달달하지만은 않다 라는 것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분명 연애를 하고 있던 그때는 서로 사랑을 한다고 믿었었는데 헤어지고 난 후 떠오르는 기억들은 달달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찌질한 모습들이 총 망라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스럽게만 보였던 행동 하나하나가 헤어지고 난 후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못나고 미워보일 수 없는 것입니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연애를 바라보는 감정의 변화를 주인공들의 나래이션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출되어 나오는 이런 감정들은 오히려 솔직하게 느껴저 더 공감이 갑니다.

 

 

주인공 여름이 현재의 남자친구를 대하는 방식도 현실적입니다. 어쩔수 없는 우연과 사건의 연속으로 헤어진 전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냈던 여름이 그 사실을 현재의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할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때문에 삐져 있는 남자친구를 밀고 당기기 스킬을 구사하며 자기 옆에 잡아 두는 것도 치사해 보이지만 연애의 현실인 것입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주인공 여름은 연애에 관한 수많은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설레고 싶고 때로는 의지하고 싶고 때로는 도망치고 싶은 연애의 감정 속에서 아마도 연애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애의 발견에는 늘 현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