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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조선총잡이, 1년 공백이 무색한 이준기표 사극의 매력.

by 소금인형2 201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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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가 1년간의 공백을 깨고 안방극장에 복귀했습니다. 그것도 지금의 이준기를 있게 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드라마 <골든 크로스>의 후속작품인 <조선 총잡이>가 25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준기의 드라마 복귀와 드라마<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이준기와 호흡을 맞추었던 여배우 남상미의 합류, 그리고 조선말 개화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조선총잡이>는 칼이 아닌 총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시작전 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이준기는 1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첫 회부터 이준기표 사극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준기는 1년간의 공백기간 동안 작품을 선택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에게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러브콜이 갔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 따로 신경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나 자의반 타의반의 공백기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선택한 작품이 바로 퓨전 사극 <조선총잡이> 인 것입니다.  

 

배우 이준기와 사극은 인연이 깊습니다.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영화가 바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였습니다. 그리고 TV 드라마에서 그의 존재감을 알리며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도 역시 사극인 <일지매>와 <아랑사또전> 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사극 드라마에서 이준기는 한가지 공통적인 패턴을 보여주었는데 바로 극 초반에는 장난기 가득한 한량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진지한 모습의 반전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패턴은 이번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나라의 운명이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웠던 조선말 고종의 재임시기, 박윤강(이준기 분)은 조선제일검이라 불리는 무관 박진한(최재성 분)을 아버지로 둔 덕분에 칼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 또한 강했습니다. 하지만 나랏일을 한다는 명분으로 늘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아버지에 대한 반감때문에 속마음과는 달리 늘 엇나가며 기방을 전전하는 한량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능글능글한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할 일없는 백수 한량을 연기하는 것은 아마도 근래의 배우들 중 이준기가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준기의 한량연기는 때로는 얄밉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5일 방송된 1회 방송에서도 이준기는 기생을 앉혀 놓은 뒤 기생이 입에 물고 있는 꽃을 베어보이겠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칼춤을 춥니다. 무서움에 눈을 감아버린 기생에게 다가간 이준기는 재빨리 칼솜씨를 부려 기생의 저고리를 벗겨냅니다. 울먹이며 뛰쳐나가는 기생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윤강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준 댓가라며 웃으며 엽전을 받아냅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목격한 아버지에게 고작 그런 짓을 하려고 검을 배운것이냐 라는 꾸지람이 어김없이 떨어지게 됩니다. 윤강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탐탁하지 않습니다. 검이 뭐 대수냐 라고 어깃장을 놓는 그의 표정속에는 아버지는 그 대단한 검술 실력을 나랏일을 하기 위해 여동생이 태어나던 날도 어머니가 죽을 때에도 가족옆에 없었지 않느냐 라는 원망이 깊이 배어 있는 듯 했습니다. 아마도 윤강이 이렇게 아버지의 말에 엇나가는 것은 나중에 아버지를 잃게 되었을 때 크나큰 후회로 남게 될 것이며 그 후회의 깊이만큼 윤강의 복수에 대한 집념은 더 커져 갈 것입니다.

 

 

드라마를 이끌어 갈 두 주인공의 만남도 드라마 초반의 명랑한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스승을 찾기 위해 품속에 총을 숨긴 체 남장을 하고 다니던 수인(남상미 분)을 최근 장안에서 개혁파 선비들을 죽이고 다니는 총잡이패로 오해하고 공격하게 되는 장면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아버지의 절친인 정회령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을 때의 윤강과 수인의 재회(윤강은 수인을 알아보지 못하지만)는 시청자들에게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해 주었고 두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었습니다. 드라마 전개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윤강과 수인의 로맨스를 요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이준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장난기 어린 미소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드라마 <조선총잡이>의 가장 큰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총을 사용한 새로운 액션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강이 마음속으로 깊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아버지의 조선제일검이 총이라는 신무기에 어이없이 무너지게 될 때 복수를 위해 칼 대신 총을 잡는 윤강의 반전매력이 시작될 것입니다. 드라마 초반의 장난기 많은 능청스러운 한량 이준기의 모습은 새롭게 태어날 조선총잡이 윤강의 모습을 더욱더 임팩트 강한 모습으로 느끼게 해줄 장치가 될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이준기표 사극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이러한 반전매력에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반전 매력에 힘입어 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도 이준기표 사극의 흥행불패 신화가 계속 이어질 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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