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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빅맨 마지막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드라마 속에서만 있는 걸까?

by 소금인형2 201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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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명 쯤은 모두가 원하고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KBS 드라마 <빅맨>이 마지막회를 통해 우리들에게 강렬한 메세지를 던지며 종영했습니다. 17일 방송된 드라마 <빅맨>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며 드라마와 같은 역전의 흥행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드라마 <빅맨>이 이처럼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인공 김지혁(강지환 분)이라는 우직하면서도 뚝심있는 캐릭터 때문일 것입니다. 김지혁은 고아로 태어났으며 놀 만큼 놀았고 과거의 복싱선수 경력 때문에 늘 건달들의 시비대상이었고 그 때문에 뒷 골목 생활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김지혁을 아들처럼 대해주는 시장 사람들의 배려로 그는 언젠가 시장안에서 번듯한 가게 하나를 차리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배운 것이 많지 않고 생활이 거칠지만 그가 늘 마음속에 간직하며 지키는 원칙이 있었으니 바로 인간에 대한 예의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배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옳다고 믿는 신념에서 나온 것입니다.

 

 

마치 요즘 유행하고 있는 김보성의 '으~리'를 연상하게 하는 그의 모습은, 요즘 같은 세상에 저렇게 살아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답답해 보였지만 그 모습이 무척이나 우직하게 보여 신뢰가 갔습니다. 김지혁의 이런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우리 주변에도 김지혁과 같은 사람이 한 사람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빅맨>에는 참 많은 유형의 악인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남들보다 많이 가졌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많이 배웠다는 이유로 똑같은 인간임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악인들을 김지혁은 뚝심있는 모습으로 늘 정면돌파를 시도합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우리 주변에는 드라마 주인공인 김지혁의 모습보다 그 주변에서 그를 괴롭히는 악인들의 모습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빅맨>마지막회에서 추악한 세력을 대표하는 강동석(최다니엘 분)이 무너지고 김지혁이 현성에너지의 경영권을 갖게 되며 현성그룹의 각종 비자금, 비리내역이 폭로 되면서 마침내 악인은 벌을 받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해피엔딩이 이루어졌지만 우리는 이 같은 해피엔딩이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악인들은 각각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 것처럼 보여지지만 현실에서 그런 악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현성 회장취임 1주년 기념행사에서 돈이 먼저가 아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며 그 꿈이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지라 확신하는 김지혁의 모습을 보며 그의 꿈과 생각에 동조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늘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하나하나의 힘을 모아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김지혁이라는 캐릭터에 사람들이 공감을 보냈던 이유는 요즘 시대에 사람들이 원하는 <빅맨>의 자세를 김지혁이 잘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빅맨>리더는 꿈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가자고 말해야 합니다. 드라마 <빅맨>의 마지막회 결말을 보며 비록 드라마 속의 통쾌한 결말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우리 주변에는 모두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한 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는 수 많은 평범한 <빅맨>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빅맨>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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