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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꽃할배 수사대, 시청률을 끌어올린 장광의 코믹연기.

by 소금인형2 201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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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꽃할배라는 말을 한동안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할 모양입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이 편이 마무리된 빈 자리를 '꽃할배 수사대'가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9일 첫 방송된 '꽃할배 수사대'에서는 잘나가던 강력계 형사 꽃미남 4인방 중 3명이 하루아침에 70대 할아버지로 변한 충격적인 모습으로 4%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는 회춘느와르 라는 컨셉을 가지고 사건 수사 도중 70대 노인으로 변한 형사들이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입니다. 일본의 인기 드라며 <어린이 수사대>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이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와는 달리 어린이가 아닌 70대 노인으로의 변신한 형사들의 어려움을 통해 보다 실감나는 웃음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교포출신 사업가들의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전담반을 구성합니다. 탁월한 외모와 수사능력을 가진 준혁,정우,원빈,강석,은지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지만 언제나 의욕만 앞서 팀장에게 꾸지람을 받기 일수입니다. 결국 팀장의 꾸지람에 보란듯이 사건을 해결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팀장몰래 수사를 진행하다 준혁,원빈,강석이 70대 노인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여기에서 궁금한 것은 왜 정우(김희철 분)만 노인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인데요. 이 의문의 해답이 아마도 다른 세사람을 다시 20대 청춘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마의 진행상으로는 4명 모두 노인으로 변해버린다면 힘을 쓰고 범인을 제압해야 하는 형사의 역할을 할 수 없기에 아마도 힘쓸 사람 한명은 남겨 둔 것이 아닐까요 ^^

 

노인으로 변한 세명의 형사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준혁 역할의 이순재는 특유의 꼬장꼬장한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뛰어난 기억력과 사건해결능력을 갖추고 있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 이지만 늘 냉소적인 모습으로 한마디로 재수없는 캐릭터의 전형인 것입니다.

 

 

한원빈 역의 변희봉은 남다른 패션감각을 과시하는 꽃미남 형사로 항상 피부관리에 열을 올리는 바람둥이 형사가 70대 노인으로 변했을 때의 그 아찔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노인으로 변한뒤에도 늘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대며 피부걱정을 하는 그의 모습은 색다른 웃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누구보다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준 것은 바로 전강석을 연기하는 정광입니다. 비록 이순재나 변희봉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그의 코믹연기는 과거의 캐릭터와 오버랩되면서 살신성인으로 망가지는 노배우의 독한 웃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배우 정광은 우리에게는 영화<도가니>에서 관객들에게 살인의 충동을 느끼게 할 만큼 치떨리는 분노를 주었던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원래 직업은 KBS 공채 성우입니다.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로 악역을 많이 맡았기에 많은 호감을 받는 배우는 아닙니다.

 

 

장광이 맡은 전강석 형사는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지구력을 갖추고 있는 강철체력의 소유자입니다. 매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의 운동중독인 그가 갑자기 70대의 노인이 되어버리자 스피드와 지구력은 사라지고 욱하는 힘만 남게 되었고 그것도 30초 이상을 가지 못합니다. 아마도 노인으로 변한 세명의 형사중 그가 가장 속터지는 심정이 아닐까 합니다.

 

노안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범인을 추격하는 일도 힘에 부쳐 30초 이상을 쫒아가지 못하는 그는 머릿속에 남아있는 젊은 생각과 늙어버린 몸이 보여주는 부조화를 가장 극명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70대 노인의 얼굴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정우(김희철 분)에게 반말을 들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은 볼 때마다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꽃할배 수사대>는 세명의 개성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일단 캐릭터 구성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능력의 소유자들이 티격태격 하면서도 함께 합심하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배우로서의 장광의 모습이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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