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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신의선물 영화, 그의 영화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외면당하는 이유.

by 소금인형2 201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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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 <신의 선물>이 언론시사회를 열고 사람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신의선물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김기덕 감독은 연출을 맡은 문시현 감독과 주연배우들과 함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주연배우들과 감독에 대한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신의선물 영화는 이미 올해 스웨덴에서 열린 예테보리영화제와 3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플로렌스한국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두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많은 초청작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매진될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신의선물 영화 개봉의 사정은 해외에서의 인기와 달리 좋지 못합니다.

 

언론시사회에서도 김기덕 감독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봉관을 많이 잡을 수 없는 사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심지어 언론 시사회가 열리는 극장 조차도 장소를 섭외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이처럼 해외에서보다 국내에서 더욱 외면을 당하는 이유는 그의 영화가 흥행을 고려한 작품보다는 감독의 영화에 대한 주관적 고민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영화는 항상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으나 정작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했습니다. 물론 이처럼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에는 배급사와 영화관들이 그의 작품 개봉을 꺼려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판이라 할 수 있는 충무로에서는 아웃사이더로 통합니다. 이처럼 그가 한국 영화계에서 아웃사이더로 남겨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의 독특하 인생역정도 한 몫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정상적인 영화인들이 밟게되는 코스와는 다른 인생경로를 겪었습니다. 16세 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공장에 다니던 그는 20세 때 해병대에 지원하여 5년간 복무했고 이후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1년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화가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파리로 떠나 3년간 유럽 각지에서 그림 공부를 했습니다. 그가 영화라는 매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진흥공사에서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하고 나서 부터 입니다. 이 응모에 비록 낙선을 하기는 했지만 그는 영화라는 매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악어>라는 저예산 영화로 부산영화제에 첫선을 보이게 됩니다.

 

<악어>이후에 발표한 그의 영화는 충격적인 영상과 내용이 담겨 있어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극찬을 받게 됩니다. 그는 베니치아 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비토리오 데 시카 상 등 수없이 많은 해외영화제에서 입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과 2004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예술에 공헌한 댓가로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까지 받은 그였지만 영화계에서는 여전히 아웃사이더로 인식되어 지고 있습니다. 이번 신의선물 영화도 그가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한 작품이지만 여전히 배급사와 개봉 영화관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영화에 대한 찬반의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그가 있기에 우리나라의 영화 문화가 보다 다양해지고 풍부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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