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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로드FC 윤형빈 카운터,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진정한 이유.

by 소금인형2 201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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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격투기 선수인 윤형빈 선수가 로드FC 데뷔전에서 상대선수인 일본의 다카다 츠쿠야 선수를 1회 TKO로 물리치며 멋지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특히나 승부를 결정지었던 것이 멋진 카운터 펀치였기에 그의 승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전 부터 화제가 되었던 임수정 사건에 대한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윤형빈 선수는 일본선수에게 복수를 한 영웅으로까지 불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형빈 선수의 승리에 감격하고 열광하는 이유가 상대가 일본 선수라는 이유가 전부이고 여기에 임수정 사건에 대한 복수가 주된 이유라면 이것은 어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윤형빈 선수는 모두들 알다시피 개그맨 입니다. 그런 그가 격투기 선수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하나의 이벤트 내지는 쑈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윤형빈 선수는 이 모든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연습을 소화해 내었고 남모를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당당히 로드 FC 경기장에 섰으며 자신의 피땀어린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보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윤형빈의 카운터에 열광하고 박수를 쳐 주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일본선수를 이겼다는 사실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그 결실에 대한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냉정하게 따져서 이번에 윤형빈 선수와 경기를 치룬 일본의 다카다 츠쿠야 선수는 이전에 있었던 임수정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선수 입니다. 그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개그맨과 첫번째 데뷔전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은 흥행을 위한 이벤트 행사에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불만이었지 상대가 한국선수였기에 나온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첫 상대가 오랜 기간 격투기를 준비한 선수가 아닌 개그맨 출신 선수라는 것에 대해 흥행을 위해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던진 말이며 자신은 결코 한국을 싫어하지 않으며 만약 윤형빈 선수가 미국의 개그맨 이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이야기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왜곡하고 이번 대결을 일방적으로 임수정 사건에 대한 복수나 한일 민족간의 자존심 대결로 몰고 간것은 주최측은 로드FC와 언론들이었습니다. 여기에 윤형빈 선수가 자신이 격투기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 임수정 사건을 보면서 였다는 개인적인 발언이 더해지면서 사람들은 오로지 격투기 윤형빈 선수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임수정 사건의 복수, 한일간의 민족대결이라는 이슈에 집착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한일전 대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일본의 아베정권에서 쏟아내고 있는 망언 수준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과 반성없는 태도는 이런 분위기를 더욱 극한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런 과거사에 대한 내용에 대해 일본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진심어린 사죄와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아마도 이런 분위기는 끝없이 계속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스포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그간 쌓아왔던 노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로지 일본선수에 이겼는지 졌는지 결과만을 따지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 될 것입니다. 만약 이번 대결에서 윤형빈 선수가 상대선수에게 졌다고 하더라도 윤형빈 선수는 그간의 노력과 꿈을 위한 자신의 도전에 대해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윤형빈 선수의 카운터에 열광하고 박수를 보내야 할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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