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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직장의 신, 너무나 실감나는 직장인의 비애.

by 소금인형2 201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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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혜수의 시원시원한 연기와 우리사회의 계약직 현실에 대한 리얼한 이야기로 사람들로 부터 많은 공감을 받고 있는 드라마 <직장의 신>이 이번 월요일 방송에서는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겪는 각종 비애를 이야기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 또 한번 많은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22일 방송된 <직장의 신>에서는 생리휴가,이직 시 면접,다단계 업체,상사의 투명인간화 등 회사를 다니면서 벌어지는 직장생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습니다.

 

 법에 있지만 눈치보이는 생리휴가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5년째 계약직 사원으로 있는 봉희(이미도 분)는 생리휴가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꼬일대로 꼬인 정규직 팀장 장규직(오지호 분)은 "우리 회사에 이런 휴가도 있었냐?" 며 비꼬는 말을 합니다.이에 구영식(이지훈 분)대리가 "법률상에 있는 연차다."라고 반발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에서는 직장내 여사원들이 요청하는 경우에는 월1일의 생리휴가를 부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생리휴가도 유급휴일로 되어 있어 많은 여성들이 생리휴가를 쓰지 않고 수당으로 수령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근로기준법이 주40시간제로 바뀌면서 생리휴가는 유급이 아닌 무급으로 처리 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무급이더라도 엄연히 휴가는 휴가인 법.여직원들이 이 휴가를 요청할 때에는 당연히 휴가를 부여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직장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휴가 자체가 있는 지도 모르는 회사가 태반이며 그나마 있는 휴가도 신청을 하려고 하면 남자 직원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법률에도 명시되어 있는 휴가를 눈치를 보아가며 구걸하듯 써야 할 때의 여사원들의 심정이란...

 


 취업 준비생 울리는 다단계 업체들

 

회사를 다니면서 누구나 한번 쯤은 이직을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특히나 <직장의 신>의 정주리 처럼 앞날이 불안한 계약직 신분이라면 좀더 안정적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다른 직장을 알아보던 정주리는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근무시간에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되자 어머니가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핑계를 대고 면접을 보러 갑니다. 하지만 아차 ! 벌써 어머니 교통사고 핑계가 6번째라는 말을 듣고 맙니다.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업무시간에 면접을 보기 위해 조퇴나 결근의 핑계거리 만드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정주리가 면접을 보러 간 회사는 요즘도 말들이 많은 다단계 회사였고 이를 단번에 알아챈 미스김이 다단계 업체까지 단숨에 쫒아가 미스김의 뒷덜미를 잡아 끌고 옵니다.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실업자들이 늘어나고 또 이러한 취업준비생들을 꼬드기는 다단계 업체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다단계 업체는 취업에 목매는 취업준비생들의 다급한 마음을 이용하여 단번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이며 주변 친구나 가족 친척들을 이용해 물건을 팔게 만듭니다. 심하게는 여러명의 취업준비생들을 한 방에 합숙시키며 마치 감금하듯이 이들을 교육하고 물건을 팔게도 만듭니다. 이런 일들이 경기 불황으로 취업난에 시달리는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 모습인 것 같아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얄미운 직장상사에 대한 소소한 복수


직장을 다니면서 유독 나에게만 뭐라고 하는 얄미운 선배나 상사가 누구나 한 두사람 쯤은 있을 겁니다.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이런 얄미운 직장상사에게 대처하는 소소한 복수의 방법은 바로 커피에 침뱉기였습니다. 일동은 장규직 팀장의 커피에 침을 뱉었고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 커피를 미스김이 막대기로 휘휘저어 감쪽같이 만들었습니다. 미스김의 이러한 행동은 직장에서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의 입장으로 이정도 쯤은 해도 된다는 무언의 통과기준 같은 것이었습니다.

 

직장의 선배,상사님들..여러분들도 햇병아리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를 생각해서라도 부디 후배, 부하직원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잘 좀 보살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 어떤 자리에서 침이 섞인 커피를 마시게 될 지 모릅니다.^^

 

아무리 더럽고 치사해도 아무리 직장상사가 날 괴롭혀도 집에 있는 처자식 생각에 꾹꾹 참아가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드라마 <직장의 신>은 한편으론 재미있는, 웃기는 드라마이지만 한편으론 마음아픈 그래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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